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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곤충

파리매 곤충 세계의 깡패

by 팩트맨 2018. 3. 3.

바로 이전에 폭탄먼지벌레 포스팅에서 이녀석을 언급했었죠? 약속 드린 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장수말벌도 먹이로 삼는다는 파리매!!. 이 엄청난 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리매


크기: 약 2.5 cm ~ 3 cm 사이에 분포

다른 곤충,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육식 곤충.

특징: 마음에 들지 않게 생겼다, 작은 체구이지만 몸이 튼튼한 구조이다.

때로는 가축에 달라 붙는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축에 붙는건 주로 '등에'이다. 혼동하지 맙시다.)

활동시기: 우리가 보는 성충은 주로 여름에 활동 합니다.

 


 

네 이런 곤충입니다. 얼핏 이 프로필만 보시는 분들은, 이런 작은 육식곤충이 뭐 얼마나 대단할까 하고 생각 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녀석은 왜소한 크기와 다르게 곤충계의 저격수 입니다. 



청풍뎅이 냠냠 입니다. 주로 날고 있는 상태의 곤충들을 먹이로 삼는데, 마치 매의 사냥 방식과 비슷해서 '파리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네요. 움직이는 곤충의 등에 갑자기 달라붙어서 주둥이를 찔러 넣습니다.  (매도 새를 사냥할 때는 나는 새들의 등을 발톱으로 꽉 잡죠?)



제가 좋아하는 무당벌레를 먹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생긴 곤충들은 꼭 물거나 쏘거나 하더군요. 뭔가 기분 나쁘게 생겨서 의심했는데, 다행히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쏜다고 합니다. 벌처럼 꽁무니에서 침으로 쏘는건 아니고, 뾰족한 주둥이로 찌릅니다. (강하지는 않지만, 독성이 있답니다.) 

 

 

그럼 찌르는 대상의 한계는 어디 까지 일까요? 

크건 작건 다 찌릅니다. 사람도 찔리니까요. 다만, 먹이로 삼는 종류는 자신보다 좀더 크거나 작은 곤충들을 주로 목표로 정하기 때문에, 주둥이의 사용 용도가 살짝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파리매가 사냥감을 포착하고 달라붙어 주둥이를 찔러 넣으면 먹이가 될 곤충들은 반격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로 점점 힘이 빠져게 됩니다. 파리매는 그냥 느긋하게 체액을 빨아 먹습니다. 이 녀석의 먹이사슬 하위에는 벌, 잠자리, 거미, 나방, 풍뎅이류 등등 다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벌의 경우에는 갑충은 아니어도 단단한 외부를 갖고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사냥할 정도이니 정말 깡패라고 보기 충분합니다. (목과 등 사이의 약한 부분을 공격 한다고 합니다.)


MarshalHedin/CC BY-SA


동족 포식에, 말벌 종류도 잡아먹는다고 하는데, 아주 간혹 제대로 기습을 하지 못하면 반격을 당해서 반대로 죽거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말벌도 먹이에 편성이 된다는 점.) 

 

 

무섭지 않나요? 물론 저는 무섭지 않지만, 생긴게 심히 불편합니다. 혹시라도 여름철에 이 분을 발견하는 분들은, 잡아서 집에서 키우세요. 다른 해충을 대신 사냥해 줄 겁니다. 완전 깡패 곤충 이네요. 이녀석의 천적을 꼭 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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