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곤충

폭탄먼지벌레를 알아볼까

by 팩트맨 2018. 3. 2.

사슴벌레를 매우 좋아하지만, 다른 곤충들도 좋아하는 필자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녀석은 바로! 아래의 이름을 가진 아이 입니다.

폭탄먼지벌레


Pheropsophus jessoensis

Pheropsophus cinctus/CC BY-SA


별명: 폭탄 청소부

특징: 별로 마음에 안들게 생겼다.

무기: 꽁무니에서 발사하는 생화학적 고온의 액체.

크기: 약 1 cm ~ 2 cm 사이


 

예전에 '스펀지' 에서 방영된 적이 있었던 곤충 입니다. 저도 생소해서 그 당시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흔한 녀석은 아니지만, 희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사람과 마주할 일이 별로 많지 않기에 본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여튼, 이 놈은 90도가 넘는 뜨거운 물질을 방출 하기에 사람도 가까이 하면 매우 위험한 녀석입니다.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나나 꽤 멀리 까지 액체를 발사 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뭐 곤충 병기로 봐도 무방합니다.


폭탄먼지벌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곤충 중에서 깡패라고 생각하는 종류 top 3 가 있는데 그 중에 한 놈이 이녀석 입니다. 나머지 두 종류는 '장수말벌' 그리고 '파리매' 입니다. (다음번에 소개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폭탄먼지벌레는 어떻게 그런 뜨거운 물질을 본인은 다치지 않으면서 가지고 있을까요? 답은 구조에 있습니다. 뱃속에 2개의 주머니가 있는데, 한쪽에는 과산화수소가 들어있고 한쪽에는 하이드로퀴논 이라는 화합물이 들어있습니다. 이 둘은 평상시에는 고온이 아니지만, 먼지벌레가 천적에게 발사 할려고 할때는 꽁무니 부분쪽에 모이면서 합쳐집니다. 이 두 물질이 합쳐짐과 동시에 체내에서 특정한 효소를 분비하는데, 이 효소와 만나는 동시에 고온의 폭발 액체가 되어 분출이 된다고 합니다.


gailhampshire/CC BY 2.0


한마디로, 몸에 이동식 화포를 들고 다니는 무서운 녀석인 것 입니다. 이 물대포를 발사할때는 가스연기가 남과 동시에, 뻥 하고 터지는 소리도 들을 수가 있습니다. 높은 온도 때문에 천적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두꺼비가 이 벌레를 삼키려다가 혀를 자주 데인다고 합니다. 

 

 

이런 무서운 이미지와 '화학적'이라는 느낌 때문에 사람들은 안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각종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매우 이로운 곤충이라고 합니다. 주로 습기가 많은 숲, 호수나 냇가 주변의 땅에서 서식을 한다고 하네요. 혹시 보게 되면 기쁜 마음으로 보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