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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곤충

사슴벌레 우화부전 대처법

by 팩트맨 2018. 4. 10.

사슴벌레 우화부전이 일어났을때 대처


그저께 왕사슴벌레 암컷 한 마리가 또 우화를 했는데, 우화부전이 일어났습니다. 톱밥의 수분관리를 잘 해주지 못한 개체이고, 건조하다보니 번데기방을 살짝 파는 과정에서 다 무너졌기에 중간중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개체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우화부전을 치료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어떨게 치료를 했는지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왕사슴벌레 암컷


귀엽나요? 몸이 다 마르면 길이는 약 4.5cm 정도가 나올 듯 합니다. 사진에서는 초점이 달라서 티가 잘 않나지만, 길이는 현재 약 4.65cm 입니다. 뭔가 가장 신경을 많이 못 써준 아이라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다행히 속 날개의 수납은 문제가 없었으나, 겉날개가 벌어져 있습니다. 



우화부전이 일어난 날개


미안한 대신에, 꼭 책임지고 우화부전을 고쳐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렇게 날개가 벌어진 개체는, 상대적으로 약한 속 배가 상처나기 쉬우며, 다른 곤충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서 오래 살기 힘들어 집니다.


붙이는 밴드


제가 준비한 치료 도구는 바로 '밴드'입니다. 테이프의 경우는 접착력이 떨어지기에, 밴드를 잘 붙여서 고정을 해주는게 여태까지 가장 좋았습니다. (내구성도 좋구요.) 저렇게 알맞게 찢어서 준비하면 됩니다.



밴드를 붙이기 전 사진


알맞게 찢은 크기입니다. 딱 맞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밴드를 붙인 사진


상당히 몸을 많이 바둥거려서 붙이는 시간이 조금 많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이때 주의해야 합니다. 밴드를 붙일 때는, 날개가 너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하면 잘 붙지 않고, 약하기 때문에 꺾이거나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적당히 마른상태에서 해주는게 좋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말랐을때 하면 이미 굳었기 때문에 오히려 몸에 무리만 갈 수 있습니다.


접착이 잘 된 사진


알맞게 잘 붙여져서 기분이 아주 흡족합니다. 사실 암컷은 수컷보다는 정교하게 붙이기가 좀 더 힘듭니다.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잘 붙인 것 같죠?


휴지에 넣어준 왕사 암컷


주의사항 2번째는, 이것입니다. 밴드를 붙이고 너무 습한 곳에 넣어두면 금방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임시로 휴지를 넣어서 살짝 건조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톱밥에 바로 넣으면 톱밥 안으로 들어면서 밴드가 떨어질 염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까지 사슴벌레 우화부전 대처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완벽하게 치료는 하기 힘들지만, 잘 된다면 거의 멀쩡하게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거의 원래 모습과 비슷하게 마르기 때문에 이렇게 치료를 해주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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