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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곤충

왕사슴벌레 2령 탈피 장면포착

by 팩트맨 2017. 9. 8.

안녕하세요 르쉐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오랫동안 사슴벌레를 키워오면서

처음보는 희귀한 장면을 포착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용화 장면 그리고 우화 장면이 보기 어려운 장면 이라고 하는데

물론, 그것도 짧은 순간의 보기드문 장면 이지만, 애벌레가 탈피해서 머리의 색까지

하얘지는것을 보는게 가장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톱밥을 교체할때 운이 좋게 딱 상황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죠.

 

어쨌든, 포착하게 된 계기와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갑자기 톱밥을 갈아 주었나? !!

 

저번에 제가 왕사슴벌레 산란해체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8월 초)

그리고 나서, 해체를 다한 산란목은 버리지 않고 두었었습니다.

왜냐. 산란목 해체를 할때, 미쳐 발견하지 못한 애벌레나 알이

남아 있거나 숨어있을 수가 있습니다.

혹은 산란목 해체가 덜 되었을 확률도 높구요.

 

그래서 혹시 몰라서 톱밥과 함께 묻어 두었는데, 이게 웬걸? 새벽에 자려고하는데

자꾸 벽을 긁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통 속에서..

그래서 '아 역시 남아있었구나' 하고 다시 산란목을 뒤져 보았습니다.

 

 

 

 

 

확신을 갖고 저곳을!!!!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한두마리도 아니고 4마리나 나오더군요. 역시 안버리길 잘했습니다. 혹시 사슴벌레 키우시는 분들은

저처럼 산란 해체후 남은 산란목하고 조각을 모아서 톱밥에 덮어두세요. 은근히 한 마리 이상 나중에 꼭 나오더라구요.

 

 

보면 알겠지만, 톱밥을 갈게 된것은 이녀석들 때문입니다. 이녀석들도 톱밥에 투입 시킬겸, 저번에 푸딩컵 하나에 3마리 씩 담은 녀석들도

슬슬 덩치가 커졌기 때문에, 서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왕에 다 갈아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통 하나를 열었는데 놀란 녀석이 있었습니다. (우선 탈피 말고)

 

 

 

 

이녀석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사진이라서 잘 못 느낄 수도 있는데, 저 자식이 머리는 3령 유충보다 큰데, 몸집이 2령 유충보다 작은 겁니다... 딱 보고 너무 이상해서, 혼자 ' 아 기형으로 자라 났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웬걸.. 같은 통에 넣어둔 다른 녀석을 보니

 

 

 

 

????

이 녀석을 딱 보고나서, 순간 아 ' 톱밥이 안좋았나? 같은 톱밥을 먹인 두놈이 기형이야?' 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머리가 하얗고 쭈글쭈글 한걸보니, 2령에서 3령으로 탈피를 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본인도, 탈피 한지 얼마 안된, 3령을 제대로 본적은 없기에,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알았으니 되었습니다.

 

확실히 알았습니다: 2령에서 3령으로 탈피하는 순간 머리는 커지고, 몸집은 줄어듭니다. (살이 다 머리로 가나봅니다.)

대신에 몸집이 다시 금방 훨씬 커집니다.

 

 

 

 

꼬리쪽을 보시면, 갈색의 2령 머리가 보입니다. 아직 허물을 벗는 중이었네요.

미안하다 탈피하는데 꺼내 버려서.. 머리도 매우 물렁 물렁하고, 몸도 너무 말랑해서 조심해야 했습니다.

탈피 중의 유충은 매우 연약하니, 되도록 건들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거 같습니다.^^

 

어쨌든 너도 커서 수컷왕사가 되거라.

 

 

여기까지 르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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